포크&케이크 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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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3대 욕구 중에 식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상식을 배운 사람이라면 바로 알 내용이다.
인간은 누구나 맛있는 것을 먹고싶어하고, 그에 끌리기 마련.
자연물을 섭취하고, 살생을 통해 영양분을 보충하면서도- 그들은 동족을 먹지는 않았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언제부터 포크와 케이크라고 이름붙여진 이들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국가도 모를 것이었다.
인육 외에는 식욕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버린 포크, 그리고 보통 인간과 같으나 포크의 먹이가 되는 케이크.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은 상태의 인간은 포악하다. 인간으로서의 이성으로 참고 눌러온 포크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생전 처음 느끼는 강렬한 욕구를 참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르거나 잔인한 광기에 물들어버린 포크들이 대다수였다. 소수였지만 사회적 질서를 어지럽히기에는 충분했다. 포크는 자신이 포크인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고 해도, 케이크는 그렇지 않았기에- 다른 보통 사람들도 혹 자신이 케이크가 아닐까 두려움에 떨기도 하였다. 언제 누군가에게 표적이 될 지 모르는 삶을 산다는 것.
국가는, 포크와 케이크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을 공식적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발현된 이들에게는 꼬리표를 붙이고, 포크 또는 케이크에게서 태어난 이들은 마찬가지로 그럴 확률이 높았다.
태어난 이들은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발현이 되는 2차 성징기 전까지는 보통 이들과 함께하게 두지만, 14살부터는 국가의 통제 아래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따로 특수한 교육을 받게 된다.
포크, 케이크 중 어느 것이 될 지는 모른다. 중학교에서 서로의 얼굴을 인식하고, 내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나를 뜯어먹을 사람이- 혹은 내가 먹을 사람이 되는지를 똑똑히 보라는 것. 그리고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교양있게. 최대한 이성을 잃지 않고 식사를 하는 법을 6년간 배워 사회로 내보내는 것이다.
포크의 사명은, "케이크를 최대한 맛있게 먹어주는 것." 케이크의 사명은 "포크에게 최대한 맛있게 먹히는 것." .